사랑 ③
'사랑'이라는 美名으로
서로에게 어떤 희생을 요구하는 이도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한다'면서 자신의 요구와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는 뜻일게다.
사랑이란 서로를 완성시켜가는 관계이다.
거울 같은 것이다,
모든 것을 나에게만 몰입해 줄 것을 바란다는 것은
집착으로 변질될 수 있으며
날개를 꺽어 날지못하게 붙잡아 두려는 욕심이다.
그런데 흔히들 이러한 사랑이
참사랑인 양 혼동하고 있다.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수 있어야 한다".
--서정윤 시인<사랑한다는 것으로>--
"이 세상에서 백 명이 당신을 생각한다면
그 중에 한 명이 저라는 것을...
이 세상에서 당신 위해 울어줄 수 있는
단 한 명이 존재한다면 그 또한 저일 것임을...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그건
내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시인 최정재<당신 알아요...>--
참 사랑이란
나의 마음과 몸가짐(言行)을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관계를 위한 관계'에 빠져
자아의 퇴행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애(自己愛)의 변형일 뿐이다.
자기 성찰...
거울속의 자신을 천천히 쳐다보자.
'사랑'이라는 미목으로
'로맨틱한 감정에 빠져 있는
자기 자신' 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몰입은 그럴 때 하는 것이다.
<지 아비를 위한 식사 일념으로 보따리를 나르고 있는 옆지기 - 용추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