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사랑 ②

草 雨 2013. 7. 8. 15:23

사랑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사랑은

우리 때와는 사뭇 다른 것 같다.

 

우선 결혼 연령이 우리 때보다는 많이 늦어졌고,

그런 만큼 배우자의 스팩을 너무나 중시하는 것 같다.

 

앞의 글에서

사랑의 조건은 없다 라고 적은 바 있지만

취향, 공통점, 배려를 중시하던 우리네 사랑보다는

 

어느 나라산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어느 브랜드의 핸드백을 매고 다니느냐를 중시하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랑은 오래 가기 힘들다는 뜻이다.

 

혹자는 현 사회의 보편적인 추세라고 할지 모르지만

돈 없는 부모는 자식들 시집 장가도 제대로 못 보내는..

 

그들의 능력을 떠나

부모의 재력이 상대를 고르는 잣대가 된다면

새 출발하는 한 가정의 옳바른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이 것은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이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나는 작가나 시인이 못되니까 또 인용을 해보자.

 

"사랑이란 사랑한다는 이유로

새의 날개를 꺽어 네 곁에 두려고 하지말고

네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서

종일 지친 날개를 쉬어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 시인 서정윤 <사랑한다는 것으로> ---

 

 

"사랑이란 서로를 완성시켜 가는 관계이다.

거울 같은 것이다.

그사람을 통해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만약 그 사랑이 '관계를 위한 관계'에 빠져

자아의 퇴행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그 것은 사랑이 아니다"

---  서울대교수 김난도<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

 

문제는 상대적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보면

내 딸, 내 아들 굶길 일은 없겠지싶어 승낙하는 것도 괜찮다.

 

그보다 먼저

그들의 애정관과 가족관을 더 중요시해야한다는 말이다.

 

딸을 보내야 하고 며느리를 맞이하는 부모로써

내 자식을 옳바르게 키웠다고 자신하면

상대방의 인격과 자식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주는 사회적 풍토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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