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사랑 ①

草 雨 2013. 7. 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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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오늘이 7월 첫날이다.

아침부터 연이어 폭염의 날씨이다.

 

내 마음일까?

어릴적에 비해 더위가 빨리오고 봄 가을이 짧아지는 것 같다.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고심하다 며칠 물가에서 보냈다.

허나 돌아서면 이내 또 덥다.

 

그래서 이열치열이란 말을 실천해보기로 했다.

덥다고 멀리했던 런닝머신을 요즘은 30분은 꼭 채운다.

그런 후 찬물로 샤워를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책을 든다.

아들이 스물다섯이니까 아마 25년 전 쯤이겠다.

오래되어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김형석 박사의

"사랑의 또하나의 뜻을 위하여" 책의 내용 한구절이 떠올랐다.

"사랑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그 해답은 무조건(無條件)"이었다.

 

아들 이름 석자를 "김형석"이라 따랐으니

내가 그 분의 책에서 얼마나 감명을 받았는가 어림할 수 있을 것이다.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스님은

"사랑을 할 때

조건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조건 때문에 나중에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은 "무조건"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배려를 합니다"

"배려는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참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

*

 

덜 된 나는 먼저 배려를 생각하면

어떤 때는 손해를 보기도 하고 바보 취급 당하기도 합니다.

 

내 진리를 알고 있는 자는

"시간"이라는 무형물과 "나"라는 유형물 뿐이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이란

평범한 상대를 관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관심은 내 안에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자고 있는 어린 아이가 예쁜 것은

당신의 관심어린 시선과

천진하고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일치하기때문입니다.

 

바로

관심과 순진함과 순수 속에 사랑이 존재합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으신 당신은 순수합니다.

사랑을 할 자격이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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