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회상 (回想)

草 雨 2013. 7. 11. 13:20

회상(回想)

 

 

 

 

호흡이 멈춘 육체를 생각해 보았는가?

뻣뻣한 뼈무리와 움직임 없는 호흡

사나흘이면 썩어질 그대의 육체는 고깃 덩어리

 

그대는 살아있는가?

무엇때문에 살아있는가?

무엇을 채우려고 살아있는가?

물질도 정욕도 그대의 마음을 채우기 위한 삶이 아닌가?

 

- 중 략 -

 

그대는 영혼이 있는가?

육이 아닌 영혼의 영원을 믿는가?

무엇이 그대를 행복하게 하는가?

잠간 스치는 바람처럼 그대를 스치는 인생앞에

그대는 그대를 위해 무엇을 바칠 것인가?

 

- 결 략 -

 

이성희 著 <위기를 기회로> 中에서

 

 

내 심장이 멎었을 때 날 짐승인 독수리, 까마귀에게는

한 끼 먹거리 살 덩이로 훌륭할 것이다.

왜냐면 살과 근육이 나름대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시들어지고

피골이 상접한 시신일 때는 한낱 짐승한테도 외면당할 것이다.

 

*

 

그대는 영혼이 있다고 믿는가?

위 책속의 결론은 신앙에 귀결되는 것도 같아 생략했다.

 

그대는 영혼이 아니더라도 귀신은 있다고 믿는가?

이 역시 많은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질문이다.

내 스스로 생각이 젊고 온전하면 이런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내 옆지기가 뱃속에 새끼를 품었을 때

손발이 다섯개씩 제대로 달고 건강하고 예쁘도록

 

먹는 것, 듣는 것, 보는 것,

하물며 냄새까지도 가리며 뱃속의 새끼를 위해

무던히도 정성드려 태어난 자식들이다.

세상의 어미들은 다 똑 같을 것이다.

뱃속에 2세가 자라는데 끽연을 하고 음주를 하고

욕설과 싸움질을 하는 모태는 없다고 본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나왔으니

그냥 사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는 뜻이다.

 

&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일기로 생각했고

당시의 추억과 현실감을 주기위해 음원을 추가하였었다.

내 일기장이니 당연히 내 좋아하는 음원을 택했다.

 

시작이 엊그제 처럼 아직도 미숙하기만 한테

벌써 6년이 흘렀으니 세월 참 빠르다.

 

그러나 한편 뿌듯하기도 하다.

그 때의 글과 사진, 음악을 동시에 쳐다 보면

감수성, 설레임, 방황, 마음다짐, 꿈과 바램,

이외 무수한 사연들이 빠짐없이 들어있어서 그렇다.

 

더 소상히 말하면

음원은 당시의 추억과 감성

글은 당시의 느낌과 감정

사진은 당시의 형상과 환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

 

오늘이 계속 오늘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 과거가 되거늘

바로 순수한 그대의 일기를 시작하시라 !

사랑스런 당신의 아들 딸과 그 친구들이 

그대의 생각을 공유할 수있고

과거를 회상하여 오늘을 더 값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춘천가는 잔차도로 개통 전 의암댐 진입 - 몇해 전 강변 잔차도로 신설>

 

< 코쟁이 아들 옆에 끼고 달려갔던 춘천 모터 파크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 중도유원지 다락섬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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