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길목에 서서
먼저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새해에 세웠던 희망찬 설계와 부푼 꿈들을
남은 한달여 마무리 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언제 부턴가
한해가 저물어 갈 즈음이 되면
어떤 꿈의 결실을 바라기보다
그저 탈없이 지나와 준것에 감사를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도
턱밑에 목도리가 필요함이 느낄때면
중년의 허전함이 더하는게 비록 저 만의 증세만은 아닐 것입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낙엽은
거센 바람에 버겨워 보이고
딩구는 낙엽은
청소부 아저씨의 귀찮은 미물로 변하는 계절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낙엽이
마치 인생인양 가끔 은유하게 됩니다
나이 한살 더 먹는게 뭐 그리 서글퍼서만은 아닙니다
고뇌와 번민이 때로는
더 맑고 갈끔한 여생을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잖습니까
겨울의 길목에 서면
반성과 감사의 마음이 들어갈
마음 한구석이 비워집니다
그러면서 새해가 오면 다시
산다는 것이 신명나는 일임을 느낀다고 합니다
나에게 주사위는 이미 던저졌으니
이제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해보라 합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는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느껴보라 합니다
사랑 그것은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는데
겨울의 길목에서도 회원님 모두가 춥지 않음은
오신 님들의 마음 "따뜻함" 때문입니다
그 온기가
가끔은 누군가에게 전염이 되어
나로 인해 사는 게 즐거운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다면
이보다 보람찬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런 고통 원하지는 않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바람결에 그대 목소리
그냥 느낄 수가 있으면 그대 바라보는 것만으로 족하오"""
이 대목이 좋아서
김승덕의 노래 다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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