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그토록 오색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뽐내던 단풍도
그토록 드높고 파란 새털구름 저 하늘도
스산하고 쌀쌀한 바람결에 등 떠밀려 멀어져가네
수면위로 깔려 들려오는 물새소리와 함께
어서오라 손짓하던 너의 그 청아한 자태도
이렇게 정녕 세상 기억속에서 사라지는가?
가여운 가지랭이에 매달려 안가짐 하더니
하찮은 소슬바람에도 힘없이 떨어져
처량함을 몽땅 안고 온몸 나뒹굴어 사라지는가!
파랗던 하늘이 겨울비를 잉태하는 잿빛으로 변했구나 !
웬지 마음이 움추려 들고 허전한 심연속에 아쉬움이 더하는구나
울긋 불긋 단풍처럼 그토록 아리땁던 님의 얼굴도
가버리는 가을과 함께 희미해지면 어쩌나
낙엽을 따라
찬서리 맞으며 나뒹구는 저 나뭇잎처럼
중년의 인생 한 페이지 아쉽게도 저만치 가는구나 !
출처 :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글쓴이 : 草 雨 원글보기
메모 :
'계절은 가고 오는데 > 11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남은 삶이 이러 했으면... (0) | 2011.11.23 |
---|---|
그 가을 아름다웠던 사랑 (0) | 2011.11.08 |
[스크랩] 이 가을이 간다하네요 (0) | 2011.11.08 |
편안한 사람이란 (0) | 2010.11.24 |
대화 와 배려 (0) | 2010.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