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과 인연을 맺은 꿈결 같은 세월
길고 긴 기다림속에서
천사같은 고운 심성을 지니신 어머니를
만나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잘못한 일 있어도 나무라지 않고
마음의 체찍하나도 던지지 않으신 나의 어머니!
어머니 마음에서 나오는
뜨거운 사랑과 눈물을 먹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건강이 안좋아 무척이나 수척해지신
어머니의 주름을 바라볼대마다
제게 받은 상처의 흔적이란걸 잘 압니다
입안 가득 사랑담아
내이름을 불러주시던 어머니
사랑의 말들이 기억속에 묻힌지도 오래이고
당신 눈동자에 고인 눈물로 대신하시는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손자 손녀가 부모랍시고 저에게 선물을 하네요
호미자루하나 제대로 사드리지 못하는 그런 제가
과연 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까?
어머니
제가 누구인가요?
당신의 아들이 맞는지요?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으실건가요?
오늘도 저는 부모님의 주름살을 햇빛삼아 이렇게 안주합니다.
----- 2007년 5월 8일 어버이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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