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낀 세대 우리세대
내 생애 잘 살아왔든
잘못 살아왔든
여러 일 다해보고
여러 쓴 맛 다 맡아보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삶의 오솔길에서 만난 이와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그리움인들 없겠는가
마음이 허약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한 귀절의 싯귀절이 아니더래도
주저리 주저리 읊조리며 술 푸념이 어울리는 나이
그래서 인연이라면
외로움은 내가 만들었고 그리움은 네가 만들었다며
서로 손 맞잡고 어깨 토닥거리며
위안을 주고 받고 싶은 나이
뭐가 되었든 아직 다 못하였다면
더 늙기 전에
한번쯤 해보고 싶은 나이
<5년전 북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