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雨
가슴속에 스며있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
갈 길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남종면 분원리 남한강의 노을 바라기>
케이비야스 노래쟁이 무대
박춘석 서거3주기 특집에서 "초우"라는 노래가 흘러 나온다
*
우연이겠지만 내 아호(雅 號)와 한문까지 같아서
이 노래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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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는
말 그대로 비와 풀이다.
초우는
자호(自號),당호(堂號),시호(諡號)와 달리
업적을 기리거나 공적을 높혀서 칭하는 이름이 아니라
그 사람의 청아함, 고상함을 높히어 붙여주는 이름이다.
소 시절
모 대학 철학 교수였던 김형석님의 서적을 자주 접하였었다.
내 아들 이름까지 "김형석"이라 지었으니
내 얼마나 그 분을 존경하였는지 짐작할 것이다.
***
아들 녀석은
내 의중을 헤아리기라도 한 듯
한치 비뚜러짐없이 정말 반듯하게 잘 자랐다.
올 해 4학년
과 대표를 맡았고 줄 곳 장학생이니
이보다 더 든든한 버팀목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