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방/58 개띠의 삶

카톡 글

草 雨 2013. 2. 22. 22:16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 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고 자네가 관세음 보살이라네.

 

여보시게 친구 !

 

죽어서 천당 가려하지 말고

사는 동안 천당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것을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처답게...

 

                                                                                                                                    --- 법정스님 ---

 

 

 

434

 

 

'사색방 > 58 개띠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은  (0) 2013.04.17
草 雨  (0) 2013.03.11
그 곳의 추억  (0) 2012.06.19
답사하며  (0) 2012.06.19
오늘은 김장하는 날  (0) 201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