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8 월

첫 눈

草 雨 2012. 8. 21. 00:33

첫 눈

 

 

 

오늘 아침에 첫 눈이 왔다고 합니다

 

저는 어젯밤 늦게 자서

새벽에 내린 첫눈을 보지 못했답니다

 

그러니 이미 녹았거나 오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 눈을 보지 못한게 서운한게 아니라

" 첫눈을 못 본게 다행이다" 는 것에 더 의미를 두려고 이 글을 써 본답니다

 

제 나이 50대 중반을 치 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일 눈이 온다는 예보를 보거나

지금 어디에는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 ~~

얼마나 차가 밀리고 불편할까 ??

행인들이 걷다가 미끄러져 골절상은 안 입힐까 ??

이제 잔차는 다 탔구나 !!

 

*

 

 

첫눈이 내리면

이유도 근거도 없이 설레이고

마음은 하얀 설원을 딩굴고 싶다는 동심이 꿈틀댔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첫눈이란 단어는 퇴색되고 그저 눈은 환희와 행복의 상징이 아니고

제설작업하는게 귀찮고 교통체증때문에 불편하다는

뭐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안타깝더라 이겁니다

 

오늘 첫눈인지 짓눈개비인지

저는 못 봤습니다

 

소담스럽고 하이얀 첫눈이 내리면

저는 우선 제 두바리를 끌고 안양천으로 나가렵니다 (제 작년에 그랬듯이..)

하얀 설원에 주 줄의 길 다란 실선을 남겨보렵니다

 

그리고 벌러덩 눈밭에 누워도 보렵니다

왜냐면 저는 아직 동심을 잃치 않았으니까요

 

글이란 길면 지루한 법 ...땡.

 

 

 

아래 노래하는 칭구는

눈만오면 "돈 벌어다 줘 "하고  외칩니다

추버 주깠는디.....

 

 

송년의 밤을 함께 하신

선, 후배 여러분께 이 노래를 드립니다

 

 

 2012.12.9 목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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