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4 월

나 만큼 당신도 그리워 하나요 ?

草 雨 2013. 4. 20. 02:27

 

나 만큼 당신도 그리워 하나요 / 크리스탈

 

 

 

만나온 시간보다 그리워한 시간이 더 많은 사랑을

다시 만날 시간을 위해 잠시 남겨둡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떠오르는 당신을 고이 접어 끼워두고

당신도 니만큼 후회섞인 그리움에 울고 있나요?

 

덧없는 세월처럼 기억도 덧없는 줄 알았건만

늘어나는 그리움의 실타래는 내 안에 집을 짓고

때도 없이 여린 바람에 눈물짓게 합니다

 

당신도 나만큼 그리워하나요?

 

저무는 차가운 태양위로 그대 붉은 윤곽이 두눈을 잡아두고

함께 한 시간이 조명처럼 터져나도

 

당신없는 빈 자리에 내 슬픔을 앉혀두고

나는 또 다시 한자락의 그리움을 풀어내어

희미해진 얼굴 위로 다시 그려 봅니다

 

나만큼 당신도 그리워하나요?

 

<안양천 풀섭 길>

 

 

461

'계절은 가고 오는데 > 4 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rnd Steidl / Albinoni Adagio  (0) 2017.04.08
올 봄의 花 草  (0) 2013.04.30
4월이 가네!  (0) 2011.04.30
큰 미소가 필요합니다  (0) 2011.04.19
비와 사랑  (0)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