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4 월

큰 미소가 필요합니다

草 雨 2011. 4. 19. 11:23

 

미소 가 필요합니다

 

 

어제(4월18일)는 강원도엔 30cm의 폭설이 내리고

동해안에는 60mm 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며칠전에는 영남지방에 30도에 이르는 여름이었습니다

갈수록 자연이 노(怒)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바람불고 비도 오고 하는날엔

따쓰하고 아늑한 곳을 찾게 됩니다

 

이렇듯 인간은 자연에 비해

한낮 보잘것없는 바람속의 먼지와 같은 미미한 존재입니다

 

그 먼지가 뭉치면 바위가 되는 양

자연에 반(叛)하여 역행하고 있는 것을 인간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10년만에 만난 지인의 얼굴을 보십시다

 

눈가의 잔주름엔 그간이 시름이 보이고

모가지의 늘어진 살갗에는 그사람의 역사가 씌여 있습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항상 즐거운건 아니며

가는 날은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미소조차 짓지못할 만큼
항상 고달픈건 아니며 가는 날이 짧지도 않습니다

 

재물이 많은 사람도 집안에 웃음이 없으면 살수 없습니다

즉 미소는 필수입니다. 

미소는 피로를 풀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슬퍼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줍니다.

미소는 사거나 빌리거나 훔칠 수 없습니다
미소짓는 그 순간에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시대를 풍미하는 방랑시인이 아닙니다

휘몰아치는 바람속의 먼지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길가의 들쑥 날쑥을 보고도

자연의 오묘함을 깨닫고 그 고마움에 미소를 보내야 합니다

 

활짝핀 벗꽃과 노오란 개나리를 보면서

자연이 준 고마움에 미소를 보내봅시다

 

 

- 2011년 4월 14일 여의도에서 -

'계절은 가고 오는데 > 4 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봄의 花 草  (0) 2013.04.30
나 만큼 당신도 그리워 하나요 ?  (0) 2013.04.20
4월이 가네!  (0) 2011.04.30
비와 사랑  (0) 2011.04.07
소망  (0)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