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흑백으로 퍼왔네
그래도 이땐 흑백이어야 지대로지?
이때는 이쁜 다후다 책 보자기가 부잣집가시나였던가?
머스마들은 어깨에 둘러 매고 들이따 뛰어가다 돌뿌리에 넘어져 코피 지일질흐르며
행여 여선생님이 만져줄까 코피도 안닦고 쳐다보았던 그시절(그놈에 신작로는 왜그리 돌맹이도 많았던지)
도시락 김치국물이 빤스까장 빨갛게 졌는건 그 누구도 당연한것처럼 받아들였고
*
햑교다녀 오면 부모님 일부터 거들고 주로 밤에 호롱불 밑에서 웅크리고
앉아 꾸벅 꾸벅 졸면서 숙제를 하였고,(이 앉은뱅이 책상은 지금도 보관중이지)
숙제하다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잠이들고.....
*
학교 다녀오면 우리집 암소는 나보다 먼저 내가오는걸 알아차리고 음~~머, 음~머
논둑길에선 고삐를 바짝잡고 (남의 곡식 한입하면 뭐 어떻타고)냇가로 산으로
순하디 순한 그시절 암소는 나의 흐느러진 노래소리에 젖어 잘도 뜯어먹었지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며는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
~~~잊지못해서 찾아오던길 그리워서 찾아오던길
~~~꽃닢에 입맞추고 사랑을 약속했었지
~~~지금은 어디갔나 그시절 그리워지네
~~~꽃아 파며는 돌아와줘요 새가 우는 오솔길로
바로 이어지지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
~~~언제까지 언제까지 행복할거야
애인이 먼지도 모르면서
(그 가이나는 지금 어디 사는지?? 나보다 두살 적었지아마)
*
하나같이 빡빡머리
이발비도 없었지만 상고머리하면 머리에 이 생긴다고 하시던 부모님말씀이 진리로 믿었고.
나무책상 가운데 3.8선은 넘어가면 긴 연필도 도막내고
어린 동생을 둔 칭구는 들판에 일 나간 부모님대신 동생을 옆자리에 앉혀놓고 수업하고
미술시간일라치면
누구꺼든 노랑 빨강 살색크레용은 다 없어지고 그래도 뒷 게시판에는 작품들이 즐비했지
*
피~~~
누구는 그러데 자기는 빨간 가방메고 학교다녔다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서울사는 이모네 딸이 시골왔을때
딱한번 빌려매고 나왔던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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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겠어 -----------------> 다음에 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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