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린시절
초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고무신에 양말도 신지않고
뒷산에 올라 땔나무를 해서 지게에 지고 있는 배고픈 모습이
행여 나였을지니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여~~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힘이 부처서 지게와 함께 넘어지고 굴러서
물팍엔 빨간피는 바지에 엉겨도 아까징끼 빨간약만 바르면
금새 얼굴이 환해졌던 그시절~~
그래도 내게 꼭맞는 지게를 만들어주신 어버이를 고마와하며
밤이되서야 호롱불 밑에서
숙제를 하다가 졸며 머리를 태운적이 어디 한두번이랴~~
그래도
그시절이 그립고 생각나는건 비록 가정의 달이어서가 아니리니
50이 넘은 이나이에
꿈인들 뭐가 있으리오 희망인들 뭐가 있으리오만
그래도
그시절 생각을 같이 하는 내 배꼽쟁이
당신들이 있기에 이런 글귀도 쓸수가 있는것이리니
이제야 할수 있는 말이란게 그저
칭구덜 건강하게나~뿐일세
(2007년 5월 7일 모교 카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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