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5 월

청개구리 심보

草 雨 2010. 5. 12. 10:00

 

 

 

청개구리 심보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 가을에는 가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거리를 찾습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을 더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면서 사고싶은 것은 사는 고집이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 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하지만 까다롭습니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불평도 털어놓고 싶어합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하지만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흔들리고 번뇌를 반복하면서 청개구리로 살아 왔습니다. 

그래도 내일을 꿈구며 오늘도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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