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반성

草 雨 2010. 3. 1. 11:19

 

반  성




나는

정직하자고 반복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또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약간 시원하자고 화를 내고 많이 후회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즐겁게 쉬지도 못하면서 일만 하는 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그 희망이 작아질까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간섭받고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을 더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지만 절약을 못하고 낭비하여 정작 쓸 곳에 못 씁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그 때의 실패를 어리석음으로 치부합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하지만 무척 까다롭습니다.


나는

진정 감사의 마음과 불평의 마음을 분별 못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하지만 순수한 사랑을 모릅니다.


나는

많이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 오늘도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462

 

 

'계절은 가고 오는데 > 사색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0) 2010.03.30
꽃 과 나비  (0) 2010.03.18
태클을 걸지마 !!  (0) 2009.11.29
어느 가을날  (0) 2009.10.29
내 나이가 벌써~~  (0)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