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금 月 100만원 안된다.
부동산 투자 의존도 높아 은퇴후 빈곤층 추락 우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47~55세) 4명중 1명은 준비한 노후자금이 월 100만 원에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가 은퇴 후 빈곤계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자가 폭증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전체 인구의 14.6% 이다.
삼성생명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의 설문조사 결과 베이비붐세대는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월평균 205만 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이 현재까지 준비한 노후자금은 월평균 155만 원에 불과해 희망 노후자금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30년간 생존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희망 노후자금은 7억 4000만 원이지만 현재까지 준비된 자금은 5억5000만 원으로 약 2억 원이 부족한 셈이다.
특히 지금까지 준비해놓은 노후자금이 월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24.2%에 달했으며 월 50만 원 미만이라는 이들도 10명중 1명꼴(8.0%)이었다.
반면 월 300만원 이상을 준비해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확보한 이들은 11.7%에 불과했다.
조사결과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의 32.8%로 20대(9.6%)와 30대(16.8%)보다 훨씬 많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32.0%는 은퇴 후에도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 외에 비에비붐세대가 준비하는 다른 노후 준비수단은 예,적금(34.8%). 개인연금(29.8%). 퇴직연금(25.5%) 등이다.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일정 기간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응답도 16.8%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윤성일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파트장은 "한국도 미국. 일본처럼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기 뤼해선 부동산 투자 의존도를 줄이고 노후 준비 수단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010년 2월 17일 동아일보 경제면 B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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