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12월

저물어 가는 한 해

草 雨 2010. 12. 27. 01:26

 

 

 

저물어 가는 한 해

 
 
세상 살아가는 삶이

누구나  달고 예쁘고 멋있는 삶을 바라겠지만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 더 많을 것입니다


소금같이 쓰디 쓰고 짠 물이 가득한 슬픔을

누구나가 하나씩 등에 지고 삽니다

 

설탕같이 달콤한 행복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쓰디쓰고 짠 소금같은 눈물도 많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이 하는 여러 일들이

이런 소금밭을 걷는 쓰라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눈물같은 소금속에

슬픔을 이겨낸 웃음이 담겨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오늘도 나는 그 소금밭을 서걱서걱 걸으며

마음안에서 녹이고 있습니다


캄캄한 밤 애잔한 달빛처럼

슬픔이 내안에 숨쉬는 날들속에서


그런 슬픔조차도

나를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될것임을 나는 믿습니다

 

저물어 가는 한 해가 이유없이 아쉽지만

어차피 갈거니까 웃으면서 보내렵니다

 

슬픔속에서 웃는 법을 찾으려는 그런 노력이면

기울어가는 저 태양을 쉽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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