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개를 숙이면...

 

고개를 숙이면 ...



열 아홉의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뿐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좋은글중에서-

 

 

나의 일기

 

오늘도 청명한 가을날의 또 하루가 정오를 지났습니다.

이렇게 가는 세월은 누구에게도 아량을 베풀지 않고 냉정합니다

입버릇처럼 외치지만 우리네 사람다운 인생 10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카페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영문도 모르는 한마디들...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신경 써서 사진을 찾아 올리자

어떠한 인용문을 가져와야 할까?

음악은 곧 건강이라 해놓고 이럴땐 어떤 노래가 좋을까??

 

제 자랑이 아닙니다

내가 할 수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40대 이후의 얼굴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온화하게 미소띄는 얼굴이 있는가 하면

웃어도 얼굴 전체가 웃지 않는 얼굴이 있습니다.

 

묵현스님은

"세상에 온것도 바람같으니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가는 게 좋아"

라고 하셨듯이

바람같은 인생 아니겠습니까?

 

진정 오늘은 나도 바람이고 싶어집니다

바위처럼 무뎌진 당신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그런 바람
지금 힘들어 하는 칭구에게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그런 바람말입니다

 

 

 

휴우~~~~~~

쓰다보니 노래 제목이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 급장 ---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