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自我)의 단련
지금 시간이 월요일 아침 7시
토요일부터 내리는 보슬비가 소담스럽게 내린다
어깨 수술 후 요 몇일 한참 자전거타기에 흥이 붙어서
쑛다리 때문에 어제는 손수 수선집에 들러 바지도 줄였는데...
하긴 어제는 나와 죽이 맞았던 국민핵교 죽마고우를 만나 즐거웠으니
나름대로 뜻깊었다 쳐도
오늘은 아침 6시에 눈이 떠졌는데 소담스럽지만 아쉬운 보슬비가 되었다
우리의 인생도 아마 그럴것 같다
몇날을 계획하고 설계한 일들이
막상 당일에 와서는 허망하리만큼 냉담한 반응을 보일때 말이다
사계절의 날씨가 모두 쾌청하고 파란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듯
우리네 인생도 궂은 날 흐린 날을 같이 짜 넣으면 어떠랴 싶다
세상살이가 꼭 맑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받아 들이는데는 너무 인색하지 않나 싶어서이다
비오고 흐린 다음에는 반드시
코끝을 벌름거릴만큼 상쾌한 아침이 오듯이
비오는 날이나 바람부는 날이나 받아들이며 순응하면서
원하고 꿈꾸는 희망을 위해
조금씩 다가가는 지혜를 배우는 여유로움도 필요한것 같다
나는 가끔
남이 하는 것은 못 미더워하고
내가 직접해야 안심이 되는 완벽을 추구할때가 있다
또한 때로는 내가 봐도 이상하리만큼 방관하고 내 팽게칠때가 있다
행여 지금 풀리지 않는 일에 너무 매달려 있지는 않는가?
현실 잡착하며 자아를 좁히는 스스로 우물을 파고 있지는 않는가?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지혜로운 안목을 길러 줄것이다
하나의 벗을 잃으면 또 하나의 반가운 벗을 만나게 되듯
나의 꿈과 이상을 이루는데 실수를 적게 하겠는다는 마음자세로
오늘의 빗속을 내다보며 나름 성숙해가는 자아를 발견하도록 노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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