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방/58 개띠의 삶

2010년 1월 1일

草 雨 2010. 1. 1. 20:11

  

 

그 겨울의 찻집

 

 

 

 정월 초 하루의 시작은 강추위였습니다

아침 떡국을 먹자마자 딸년은 학원으로 내뺐습니다.

 

군발이 아들이 새해 안부전화로 올해는 어디 안 가냐고 물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담배한개피를 들고 겉옷을 걸쳤습니다.

옆지기는 물었습니다.  "어디 갈건데요? "

" 개 밥줘야지"

 표정이 엷게 바뀌는게 보였습니다

 

기대어린 옆지기의 채근에 "바람쐬러 나가자" 했습니다.

카메라에 눈 꽃이나 담아와 일기장에 올려볼 양으로 나갔습니다.

 

운전 내내 올해에는 꼭 탈 서울을 하겠다는 일념이었고

옆지기는 맛난 남의 밥 한끼와 커피 한잔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끓여주는 된장찌게가 그만인데

여자는 가끔 오른손에 젖가락대신 다른걸 들고 식사를 하고싶어합니다.

 

여자란 그렀습니다

남자는 모름지기 자신의 꿈을 머리속에만  담고 있어야 합니다. 

여자란 모름지기 현실로 보이는게 먼저이니까요

 

잡풀이 우거지고 돌막이 꽂혀있는 땅은 보이면 안됩니다.

차가 흙구덩이에 빠졌을땐 상시 사륜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봐야

여자는 궁댕이 따실 도피처만 두리번 두리번 찾는답니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여자를 기쁘게 해주려고 평생 개미 챗바퀴를 돌지만요.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작품 10%만 보여도 200% 만족하며 화들짝합니다.

 

철없는 아내란 노래도 있듯 나이와는 상관없는 듯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케 해"란 노래도 있듯 등을 기대는 정도에 있나봅니다.

 

우리네 베이비 부머들의 회귀본능일까요?

사회에서 밀려나 도망갈 도피처일까요?

 

대답하기를

우리 손자 손녀가 부비고 딩굴고 뛰다닐 놀이터를 만들거라고...

 

추억어린 옛날 그노래

언제부턴가 노래방에서 두세번째에는 꼭 부르는 노래.

  

일상

그 아띠의 신상과 이미지 등으로 올렸으나

새해 첫날이라서

 다소 다른 사적인 내용이지만 저의 소망을 피력해 보았습니다. 

*

소망하신 새해의 바램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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