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12월

또 한 해를 보내며

草 雨 2016. 12. 22. 19:43


To Treno Fevgi Stis Okto  / Haris Alexiou



2016년도 몇 날

한 해가 서서히 가고있는데

정겨웠던 이야기 추억속으로 묻혀가는데


소망과 설레임은

지금 초췌한 회한(悔恨)만 남긴체

죄없는 커피잔만 씁쓸하다 하네


가슴에 눈물이 밑거름되어야

내년 봄 새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다는데

그 꽃잎 위에

예쁜 나비 한마리 찾아온다는데



정겨운 얘기나누려

날 찾아 날아오는 노랑나비

양팔 벌려 맞이해야 하는데


어이하나

내 인생 꽃은 피자마자 자꾸 시들어가니


그래도

나는 오늘

그 날 그 나비위해

향기나는 꽃내음 가슴에 키우리라

                                                                                            -草  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