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음악과 산책

가을이 오면

草 雨 2012. 9. 28. 19:26

 

가을이 오면

 

 

 

태풍이 언제 왔느냐는 듯

 

뒷산의 나뭇잎은 색이 연해져 갑니다

 

태풍에 시달려서 일까요??

 

아닙니다

 

가을이 우리 곁에 온것입니다

 

 

저는 언제 부턴가 가을이 오면 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이쁘거나 좌우가 조화로운 나뭇잎을 주어와

 

아무 책갈피에나 넣어 두는 습관이 그것이지요

 

 

이 습관은 아마 군 입대후 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쫄병시절 바깥의 연인이 그리워도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었기에

 

사령부내의 많은 종류의 나뭇잎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거라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날짜와 짧은 시상(詩想)을 적어 놓곤 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자연스레 기타를 가까히 하게 되었지요

 

통기타를 시작으로 클레식

 

그리고 일렉으로 바꾼 것만도 몇개 쯤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종용의 너"를 전주만 몇번 훑어 대곤 했지요

 

 

지금은 사고 후유로 아직 오른손 엄지가 핔을 잡을  힘이 안 생기지만

 

그때의 그  감성이 살아 있는 것만도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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