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친구

草 雨 2011. 1. 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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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내가 선곡한 노래에 귀 기울여 함께 느끼려 하며 

따스한 봄볕같은 미소를 띄며 갓핀 철쭉길을 산책할 수 있는 친구  

 

따가운 햇볕 축축한 습기를 피해 느티나무 그늘아래 등대고 앉아 

 시원한 그늘이 주는 고마움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  

 

청명한 가을 곱게 물든 단풍잎을 주워 머리에 꽂아주며  

아름다운 세상  함께 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을 건내는 친구  

 

소복이 쌓인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다 시린 손을 녹이려 

향이 진한 커피를 두손으로 잡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  

 

많은 그리움으로 잠이 들 수 없는 밤에  

느낌 가득한 사연을 적어보며 행복한 꿈속을 거닐 수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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