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사색의 시간

멍 에

草 雨 2010. 5. 8. 19:23

 

멍   에

 

 

등이 휠것같은 삶의 무게라던가

저마다 무거운 짊

당연한 것으로 짊어지고 앞만보고 가고있네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이 더 모자라는가

하나를 얻고 나면 다른 하나의 욕심이 태어나는데

욕망을 하나 버리고
불신을 두번째 버리고
분한 마음을 마지막으로 버리고나면

 

초목이 바스락거리며 당신과 친구되자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바위틈의 야생화가 당신의 손길을 고대하는 신음소리가 들리고
 속이 비치는 냇물이 서로 부딪끼며 조잘대는 소리가 들리나
니.

사랑도 훨 훨 욕심도 훨 훨
다 벗어 버리고 비우고 나면

냇물과 같이 바람과 같이

초목과 들꽃의 벗이 되어 가벼운 몸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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