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방/기타 식솔

나의 식솔 (수족관)

草 雨 2009. 7. 30. 12:09

열대야로 더운 어제 밤

물고기도 덥겠구나 싶어 온도를 재보다가

몰래 찍는다는게 카메라가 어둡다고 저혼자 후레쉬를 터트리는 바람에 이넘들이 놀랬나봐

*

이빨이 광어보다 억센 "인디안 라이프" 우리집에서 제일 사나운 넘.

길이가 50㎝가 다된다네

배만 고프면 잉어들 꼬리며 날개를 물어 뜯어먹지

바로 위 노란넘이  "추수"

맨위 넘이 "홍백" 색깔이 괜찮은데 뽀샵을 했더니 이상해졌어

맨 우측 넘이 우리집 수족관의 자존심으로 진천 군수상을 받은 "소화 삼색"

맨밑에 노란게 병아리로 통하는 수퍼 엔젤 

 

 

청계천 수족관(한국)이나 진천에서도 이들이 같이 산다고 말하면

날더러 사기친다고 놀려댔지

반 짤린 넘이 검둥이 수퍼 블랙 알비뇨 이넘이 등치가 제일 크고 엮시 이빨이 장난 아니지

이넘이 있어서 인디안 라이프와 평행을 유지하여 약한 잉어들이 같이 사는거지

 

 

 

 

맨 우측넘이 블랙 관상잉어야

상당히 희귀종이며 우리 아들 초등학교 입학기념으로 사온

우리집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넘인데 앞 지느러미를 인디안~한테 잃었지만

흑인처럼 강하고 활발한 넘이지

 

이쪽은 거의 싸구려 모임 사료사러가서 얻어오거나 쬐끔씩주고 뺏어온넘들

 

아!!  왼쪽 이넘?

일반 잉어야

낚시로 낚은 넘인데 잘 생겨서 넣어 놨어 두뼘이 넘었는데 벌써 3년 되 가는군

 

정확히 세어보진 못했지만 울 아들이 그러는데 40여 수는 되나봐

내 식솔들이 많치?

  

수족관?

내가 만든 자작품이지

수년간 노하우로 물갈이가 필요없다네 저장물이 3.5㎥(L 3.6× H 1.2 × W 0.8)

레미콘 한차가 6루베니까 반차가 넘는 물을 언제 갈아주겠나 

비린내가 전혀 안나지.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원리야

거기에 여과만 잘되고 박테리아만 서식하면 땡

바닦이 3중으로 바로 아래로 여과가 돼

스텐 2중망위에 산호사 20포와 물갈린 콩자갈 20포 얹혀서 상당한 무게지

*

이제는 이넘들이 너무 커서 겨울에도 얼어죽지않는 노천 수족관을 설계중이야

내 손자 손녀들의 정서를 위해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암튼 조개껍질 줍던 우리의 동심을 채워줄 그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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