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12월

또 한 해가 가겠다고 합니다

草 雨 2017. 12. 20. 16:13

To Treno Fevgi Stis Okto  / Haris Alexiou





또 한 해를 보내야 합니까


노란 개나리 흐트러지게 핀 꽃길을 달렸고

계곡 물장구에 시간가는줄 몰랐었지요


예쁜 단풍닢 하나 주울려고 허리 굽혀

빨강 노랑 낙옆길을 두발이는 잘도 달려주었습니다


그 날에는 추운 겨울이 별것도 아닌듯이

마냥 이 시절만 나에게 있을듯 즐기기만 했습니다.


이제

정겨웠던 이야기들

추억갈피에 소중한 한 페이지를 묻어둔체로

 소망했던 설레임은 초췌한 회한(悔恨)만을 뒤로 한체 죄없는 커피만 쓰다 하네요


그러나

어느 날에는 노랑나비 너울 너울

정겨운 사연을 안고 내게 날아오려니

향기 물씬거리는 한송이 꽃으로 새봄을 꽃단장하여야 하겠지요.

                                                                                                                                                          - 草  雨 -


(얼어버린 남한강 수면)



좋았던 추억, 아쉬웠던 기억들을 뒤로 한 체

丁酉年이 저물고 있습니다.


내년은 戊戌年은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개띠해라합니다.

주인에게 충직한 강쥐들처럼

묵묵히 그리고 고요히

안정된 가정에 웃음꽃이 끊이질 않을거라 확신해봅니다.

저와 동갑내기 강아지띠 화이팅입니다!!!!


<한살베기 포동이와 6살난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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