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ienne Walkways / Garry Moore
새벽 잠결에 빗소리가 들렸다.
어제 고양시 아마존 싱글 코스를 접수할 때는
나무 그늘 오솔길이라 그렇게 덥다는 걸 몰랐는데...
내일도 비소식
그러고 보니 일요일 라이딩은 참 행운이었나보다.
조금 지나면 모기들이 설치고
지금의 완연한 나뭇닢들은 온 갖 벌레들이 새 잎을 갉아먹고
즉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면
이봄의 푸르른 순수함이 사라진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그러고 보면 여름의 문턱은
사색을 좋아하는 남정네들에겐 그리 달가운 건 아닌가 보다.
그렇다면 여름의 즐길거리가 무엇일까?
평시 낚시, 보팅과 물놀이를 좋아하니 그쪽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
*
70년대
우리와 같은 정서의 청소년기를 함께 했고
고교 등록금까지 기타 가게에 갖다 주게 한 그 장본인 Garry Moore
일렉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통기타로는 흉내 낼 수 없는 그의 에드립 실력에 푹 빠져
(연주 중간에 나오는 extension = gain = 길에 이어지는 연장 음)
사나이 가슴 속 깊은 응어리를 올올이 풀어내듯 심금을 울렸던 아띠.
충만한 중년의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던
참 아까운 요절가수
그를 흠모하던 이들의 가슴에 까만 선을 그었던 슬픈 기타리스트
비를 잉태하려는 듯 안개가 자욱한 이 시간.
락 째즈풍 불루스 한 곡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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