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고 오는데/6 월

안,자의 여인들이여 !

草 雨 2011. 6. 23. 12:22

 

여인 들이여 !



밖에는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난 비가 오면 좋은데

뿌연 저 하늘을 보며 당신은 잠시라도 꿈을 그려보신적 있나요?


자녀 뒷바라지에 꿈마저 잃고
챗바퀴 일상으로 지쳐 있지 않은가요?


 

솥뚜껑 운전수라는 닉으로 살아온 세월

먹빛 같은 시간 속에 식구들과 함께 해도 외롭지는 않았나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상이  현실이란 것을 깨달을 즈음
당신 귀밑머리는 희끗희끗 바래지고
주부습진으로 기약없는 허무함을 느끼지는 않았나요?


 

그렇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와 내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중년의 아낙
참으로 버겁고 힘든 여자만의 운명이고 인생이었습니다.


 

밖에는 장마 비가 제멋대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저 비가 개이면 온갖 쓰레기와 악취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지난 젊은 시절 이슬맺힌 물방울을 보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리라 자신에게 마술을 걸어보십시오 !


젊은 시절 아릿다운 얼굴에는 이미 세월꽃이 피었지만
당신의 다소곳한 미소로 온화한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보세요!

때로는 엄마도 아닌  아내도 아닌

비바람에 여린 나뭇가지가 흔들리면 가슴시려 하는 여인으로

가정에서 속세에서 벗어나세요!


일상과 일탈은 글자 하나 차이입니다

아름다운 여성은 가정에서만 잘 하는 여인이 아닙니다

 

세월과 함께 얻어진 살림 솜씨만큼
아름다운 두손이 주부 습진과 싸우면서도  
당신은 언제나 아리땁고 고운 여인입니다.

 

중년의 당신은 어머니이며 여인이란 두 이름을 갖으신

참으로 멋스러운 세상 남정네들의 연인이십니다


안,자 카페 중년 여인들이여

사랑합니다
또 사랑합시다

 

 

 

 

360

'계절은 가고 오는데 > 6 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그루 나무를 보라  (0) 2012.06.29
행복은  (0) 2012.06.21
석양  (0) 2011.06.02
부처를 찾으시는가 !  (0) 2011.06.02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0)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