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구들아 빛고을에서 만나자"
고향산천의 흙내음 풀내음이 그리워
찬바람부는 초가을이면 초잠을 뒤척이는 고우들아~~
그리 내세울것은 없다더라만
그래도 고향 고을에 우뚝한 맥이 거기에 있거니
초가을의 높새바람이
매미들의 흐느러지는 노래소리를 귓바퀴에 가져다 나르고
못내 지겨운 듯 댕강거리는 금이 간 풍경소리 또한 귓전에 맴돌면
고즈넉한 암자의 고승이 두드리는 목탁소리에
한 시름 잊어보려 비구 흉내라도 내보고싶은 그대 그녀들아~~
지지베도 머스마도 다 같이 탯줄이 묻힌 그곳이 있어
또 우리는 만남의 끈을 놓치 않으려 하지 않나 칭구들아~~
증심사와 입석대 외엔 볼만한 노송하나 없다고해서
화순 모악산 골동품을 갖다 얹어 놓고 보니
쇠아치 먹일 땐 그리도 귀하던 온갖 초목이
걍 포근히 우리를 반겨줄것 같은
어머님 품같은 고향에서 만나 보자 동창들아~~
이글거리던 삼복더위를 빗겨
남쪽 들녁의 설 익은 곡식들의 손짓을 받으며
너와 나 앞 뒷손 부여잡고 무등산에 올라보자 죽마고우야~~
혹시 아니?
선삶 살은 아낙은 백년묵은 산삼이라도 눈에 띌지...
행여 아니?
다람쥐 코를 가진 급장눈에 단내 나는 토종 꿀이라도 발견할지...
엉겅퀴든 씀바귀든
남녁 햇살 가득받은 태양초 꽃잎을 따서
?섭이는 ?송이의 가르마 언저리에
순이는 철이의 넓대대한 가슴팍에 꽂아주며
아직은 동심속의 주인공 이고푼 그녀 그대는
버얼써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으리라 믿어본다.
마음만은....
이상 노상수회장님의 공지사항을 대신 하달하나이다!!
(투병중인 친우의 쾌야를 기원하는 뜻으로 기획했답니다)
무둥산 관련 마땅한 노래가 없어서
뽕짝을 걍 올려본다.
문성재의 "무등산아 말해다오" (뭘 말하라는 건지...)
*
무등산에 대한 더 구성진 노래를 들어보려거든 아래주소를 클릭하시라
http://chowoo-life.tistory.com/
무명가수인 17년지기 객지 친구의 노래
본명 : 김순욱
고향 : 담양
가인명 : 나 웅
곡명 : 무등산 무등산아
Posted by 草,雨
'낙서방 > 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굴봉산 야유회 (0) | 2015.06.27 |
---|---|
초대 동창회장 취임에 즈음하여 (0) | 2015.03.21 |
그때 그 시절 (0) | 2015.01.16 |
죽마들 송년회 (0) | 2014.12.20 |
산우님들 송년회 (0) | 201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