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 雨
2013. 12. 19. 03:31
인 생
삶의 표현은 종교마다 다르다.
기독교는 '잠깐 있다 없어지는 안개'라 했고,
불교는 '한 조각 뜬 구름'이라 했다.
어느 수녀는 '낯선 여인숙의 하룻밤'이라고 까지 적었다.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백년을 못 살면서 천가지 근심을 품고 산다'는 말이다.
남자 60, 여자 50을 넘기면 참맛스런 인생은 저문다고 했다.
의미야 어떻든 인생의 허무함을 의미하리라.
풀기 어려웠고,
참 슬퍼했고,,
미움과 증오와 시기도 했었고
미칠것 같이 화도 났고 ,
백만금을 들여 억울함을 만 천하에 알리려고, 고생도 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다 지난 일
즉 시간이 지나니
무뎌지고 하질없고 잊혀지더라.
하나뿐인 인생 70기준으로 이제 15년 남았다.
참 서글픈 생각이 든다.
자식 후손을 위해서 더 벌어야 한다?
유산이 많으면 자식들 사이에 칼 부림날 수 있다.
그것도 욕심이다.
사는 동안 건강하고 마음 편하게 마무리할려면
비우고 버리는 마음을 길들여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 2013년 12월 중순 청평 어느 식당 앞 눈속에 묻힌 저문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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